1. 놀랍게도 1년만에 하는 업로드... 그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나이도 한 살 더 먹었고 교환학생도 다녀왔고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고 덕질 대상도 달라졌다. 긍정적으로 변한 것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변한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지금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년 이맘때의 나보다는 지금이 더 맘에 든다
2. 다이어트를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운동이 정말 하고싶기도 하고 채소를 더 좋아하게 되어서 식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집에 오면 그게 힘들어진다. 자취방에서는 나름 잘 되는데말야
3. 개강하고 일주일을 살아보니 시간표가 마음에 든다. 월요일과 화요일이 조금 빡세지만 나머지 요일에 여유가 있다. 수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 그리고 금요일에는 조금 나를 위한 투자를 하며 살아야겠다. 독서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런데 취미 생활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 필름카메라를 고쳐야하고 필름도 더 사야하고 운동을 하려고 해도 헬스장을 끊어야하고 dlsr 카메라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다 욕심인 것 같지만서도 사진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요즘이라 아마 카메라는 장만하게 될 것 같다.
4. 요즘 내 관심사를 정리하자면, 사진 / 악세서리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5. 주변에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나도 몇 가지 일을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필름카메라 계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건 아카이브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특별히 들이는 노력은 없다. 최근 읽은 책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봐야겠다. 내년에 유럽에서 있을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 더이상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진짜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싶다. 2년 반동안 대학을 다니면서 왜 더 많은 것을 도전해보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 당시를 살 때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막상 지금 내 손에는 남은 것이 없다.
6. 기생충을 봤다. 다시 보고싶지는 않은데 이토록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었던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고 특정 장면은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 혼자 심심해서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선택이었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충격을 받았을 것 같지만.
7. 과거의 사람들에 매여 현재의 인연에 충실하지 못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건 어째서일까. 좋은 기억은 추억으로만 남겨둬야 하는데 그러기엔 여전히 나의 너무나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나보다.
8.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큼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지 않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 같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궁금하고 알고 싶다.